지난 27일 본국과 뉴욕에서 작년 4월 27일 판문점에서 열린 역사적인 남북한 만남 1주년을 기념하는 민(民)+평화손잡기 행사가 열렸습니다.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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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맨해튼 함마슐드 광장에 집결한 한인동포들이 서로 손에 손을 잡고 주 유엔 남북 대표부를 연결하는 인간 띠를 만들어 내며 전 세계에 평화의 메세지를 전했습니다.
오후 1시가 되자 뉴욕에 거주하는 한인 350여명이 하늘색 옷을 입고 거리로 나와 맨해튼에 위치한 주 유엔 대한민국 대표부로부터 북한 대표부 간의 0.2마일 거리를 인간띠로 연결하고, 한마음과 한목소리로 '아리랑', '우리의 소원은 통일', ‘서울에서 평양까지'를 함께 부르고, '한반도와 세계평화를 염원하는 민(民)들의 외침'을 낭독함으로 뉴욕 한인동포 사회의 한 획을 긋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편 LA 한인타운에서는 같은 날 4.29 폭동 발발 27주년을 맞아 한인을 포함한 주민 400여명이 참여해 대규모 ‘평화 축제’를 개최했습니다.
‘우리는 하나’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에는 한인과 흑인, 히스패닉 등 모든 인종이 평화를 외치며 어우러져 흑인들의 댄스, 한인의 태권도 시범, 히스패닉 주민의 화려한 군무 등 각기 민족을 대표하는 퍼포먼스를 펼쳤습니다.
축제를 기획한 한인 1세들은 4.29 폭동의 아픈 기억을 차세대에게 전하고, 고난을 함께 이겨낸 한인사회의 역사를 자축했으며 특히 축제에 참여한 한인 2세들은 이 행사를 통해 잿더미 속에서도 다시 일어선 기성 한인사회의 저력을 다시금 느끼는 자리가 됐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또한 축제에 참석한 쥬디 추 연방 하원의원은 4.29 폭동 이후 모든 것을 잃은 줄 알았던 한인 커뮤니티가 지난 27년동안 다시 재기해 빛나는 성장을 일구어냈다고 축하의 말을 전하면서 날로 확대되는 영향력 만큼 한인들이 선두에서 타 커뮤니티와의 화합을 주도해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4.29 폭동 발발 27주년 기념 축제를 주최한 월드 스폐셜 연맹 존 김 총재는 ‘평화 축제’외에도 차세대 한인 뿌리 교육에도 힘써 4.29 폭동의 역사와 의미가 퇴색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