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정책에 맞서 시작된 이민자보호교회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워싱턴DC에서 전국 대회를 열었습니다. 뉴욕에서 시작해 동부를 중심으로 확산됐던 이민자보호교회가 미 전역을 아우르는 전국망을 갖춘 연합 조직으로 포복을 넓힌 것입니다. 이번 제1회 전국대회에는 뉴욕,뉴저지,커네티컷뿐만 아니라 일리노이, 텍사스, 메사추세츠, 워싱턴DC에서 온 40여명의 목회자와 평신도, 법률가 등이 함께했습니다.
전국대회 첫째 날은 이보교의 활동을 살펴보고 세미나를 통해 앞으로의 방향과 대책에 대해 심도 있는 회의를 나눴습니다. 둘째 날은 전국대회의 선교과제와 비전을 나누며 힘을 모았습니다. 또 같은 기간 열린 미주 한인 풀뿌리 컨퍼런스에 참여해 연방 상,하원의원에게 드림액트 법안 통과와 이민법 개혁에 대해 목소리를 전했습니다. 전국 대회 마지막 날에는 연합감리교 UM빌딩에 모여 이민자보호교회 전국 네트워크 조직 및 선언문 선포식을 가졌습니다. 이민자보호교회 태스크포스 위원장 조원태 목사는 '그리스도의 낮아지심을 본받고 세상을 위해 십자가를 지겠다' 라는 이보교의 다짐을 전하며 5가지의 실천 방향을 선언했습니다.
이민자보호교회는 앞으로 체류 문제로 고립된 한 사람과 함께 동행하는 ‘한 사람 캠페인’을 실시하고, 센터교회와 협력교회 확대, 미주지역 연대 확장, 이보교 신학 수립, 마지막으로 복지교회의 실현을 밝혔습니다. 실제로 이민자보호교회는 지난해부터 전문 소셜워커와 협력해 복지교회 워크숍을 열며 모범사례를 만들고 있으며, 복지교회 매뉴얼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전국 연합 조직으로는 사무총장에 김원재 목사를, 각 지역 위원장에는 동남부 이상현 목사, 중남부 강주한 목사, 중북부 송진우 목사를 선출했습니다.
교회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때에 이보교는 피난처 영성을 바탕으로 이민자들의 고통을 함께 짊어지며 새로운 교회의 롤모델이 되고 있습니다. 전국대회에 모인 이들은 '하나님 법은 실정법 위에 있다'고 말하며 더욱더 주님의 사랑으로 이민자들과 함께 나아갈 것을 다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