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중심 동북부 98개 교회 동참 증오범죄·인종차별 대처 매뉴얼 발간 오는 7월 워싱턴DC서 전국 대회
“지난 1년 동안 만났던 많은 드리머들, 서류미비자들, 수감 중인 자들의 손편지 등 모두가 우리의 친구들이었다. 이민자보호교회가 없어지는 그날을 꿈 꾼다.”
뉴욕 등 동북부에서 불법체류 청년 추방유예(DACA) 프로그램 수혜자(드리머·Dreamer) 등 서류미비자들을 돕는 이민자보호교회(이하 이보교) 1주년 감사예배와 ‘인종차별과 이민사회’ 주제로 제2회 심포지움이 3일 리틀넥 친구교회(담임목사 빈상석)에서 열렸다.
지난해 3월 출범해 98개의 교회가 동참한 이보교(TF위원장 조원태 목사)는 꾸준한 활동으로 지난 1년을 돌아보고 앞으로 전국 연합 조직을 준비하며 활동을 다각화 하고 있다.
이보교 고문 후러싱제일교회 김정호 목사는 “이보교는 세상 사람들에게 교회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만들어 주고 동참하는 목사·변호사 등이 행복하게 임하고 있다”며 “1년 간의 활동에 찬사를 보내며 사마리아로 같이 내려가는 동지들을 만나는 기쁨이었다”고 전했다.
또 DACA 수혜자 지원 활동을 위한 기금 모금 찬송에는 실제 드리머도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그레이스 멩 연방하원의원 보좌관, 뉴욕교협회장 이만호 목사, 뉴저지교협회장 윤명호 목사의 축사 후 이보교 TF위원장 조원태 목사(뉴욕우리교회)는 환영사에서 “성직자·법률인·교인들과 바깥의 사람들이 함께 힘을 모아 벽이 없는 평상을 만드는 꿈을 꾼다”며 “DACA의 서글픔이 지난 1년 이보교의 나침판이 되어줬다. 그들의 손을 잡는 것은 교회가 해야 할 일이다”고 전했다.
이어 뉴욕교협회장 이만호 목사, 뉴저지교협회장 윤명호 목사, 커네티컷한인목사회장 조상숙 목사의 이보교 선언문 낭독이 있었다. 선언문은 이민자들의 권익을 위해 교회가 ▶울타리 기능 ▶피난처 기능 ▶교회 공동체 실현을 위한 행동지침을 담고 있다.
심포지움은 ‘성경과 인종’(빈상석 목사), ‘아시안 이민자 관점에서 본 인종차별과 사례’(현보영·박제진 변호사), ‘증오발언·증오범죄·인종차별 대처 매뉴얼과 범죄통계’(최영수·박동규 변호사) 주제로 열렸다.
특히 대처 매뉴얼을 발간한 최영수 변호사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인종 갈등과 차별이 심각해지고 반아시안 범죄가 늘고 있다”며 “한인사회와 교계가 문제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고 대처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심포지움 후 TF위원장 조원태 목사는 “이보교는 사회와 세상과 소통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도움을 적절하고 파워풀하게 전할 수 있는 통로”였고 “반이민 행정명령으로 인해 우려했던 일들이 1년 동안 그대로 일어났다”고 전하며 세 가지 교회 비전을 제시했다.
▶피난처를 제공하는 센터교회(13개) ▶위기에서 꿈을 꾸고 희망을 갖게 하는 후원교회(84개) ▶이민사회를 책임있는 대안 세력으로 비전을 제시하는 복지교회다.
특히 복지교회는 지난 반 년 동안 5개 교회가 모여 한 명의 소셜워커를 고용해 지역을 책임지고 봉사하는 핫스팟으로, 체계적이고 전략적 효율적으로 시스템을 갖추도록 시험운영을 하고 있다.
5개 교회를 묶음으로 20개로 커지면 교회가 동포사회에 확실한 희망과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대인 공동체들이 이런 방식으로 운영되며 정부의 많은 지원금을 받고 있다.
이보교는 이 여세를 몰아 미국의 각 지역 이민자보호교회의 비전을 담아 오는 7월11~13일 워싱턴DC에서 시민참여센터가 개최하는 ‘한인 풀뿌리 컨퍼런스’에서 이보교 전국 연합과 결속을 다지는 전국대회를 연다. 신청 및 문의 전화(718-309-6980) 또는 e메일(sanctuarychurchny@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