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세 젊은 나이로 짧은 생을 마감한 고 김대성씨의 소망이 힘들게 살아가는 젊은이들에게 다시 꿈을 심어주고 있다.
불법 체류 신분으로 인해 힘겹게 살았던 김씨는 자신의 어려운 처지에 아랑곳 하지 않고 남을 먼저 생각하며 주님의 사랑을 전하는 일에 앞장섰다. '작은 예수'의 삶을 보여줬던 김씨는 하지만 2년 전 간암으로 안타깝게 짧은 생을 마감할 수밖에 없었다.
김씨의 뜻을 기리며 설립된 대성장학재단(DS Foundation)과 뉴욕우리교회 지역선교부는 지난 4일 첫번째 '희망 콘서트'를 열었다. 이들은 반이민 정책으로 인해 고통받는 젊은이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새로운 희망을 다시 써내려갔다.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정책으로 인해 쫓겨날 위기에 처한 청년들이 미국에서 안정적인 삶을 누리며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주님의 꿈'을 심어주는 음악회가 열린 것이다.
뉴욕우리교회 담임 조원태 목사(이민자보호교회 대책위원장)는 "천국의 시민권을 갖게 된 고인의 뜻을 기려 세워진 장학재단은 다음세대와 타민족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며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면서 "절망에 빠진 이웃들에게 그리스도가 나누는 '희망의 밥상'을 함께 차리고 나누고 싶다"고 소망을 말했다.
이날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예배당을 가득 메운 참석자들은 힘겹게 살아가는 젊은이들과 고충을 함께 나누며 따뜻한 손길을 보냈다.
이번 콘서트는 반이민 정책으로 인해 불안하게 살아가는 젊은이들을 위로하고 함께 하는 한인사회의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서류미비 신분이지만 꿈을 갖고 살아가는 '다카 드리머' 엔지 김씨는 지난 25년 동안 서류미비로 살아왔던 힘겨운 삶을 얘기하며 이민법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영수 변호사(이민자보호교회 법률 자문)가 이끄는 '영 어쿠스틱 밴드'는 청년들이 꿈을 잃지 않도록 격려의 음악으로 청중의 마음을 울렸다.
뉴욕 섹소폰 앙상블도 희망이 담긴 경쾌한 음악으로 젊은이들에게 용기를 불어넣어줬다. 관객들도 박수와 환호로 화답하며 모두 하나가 됐다.
이번 음악회에는 이민자 권익활동에 앞장서는 민권센터와 시민참여센터, 론 김 주하원의원, 박동규 변호사(이민자보호교회 법률 자문) 등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