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 보호교회 네트웍 속속 동참
2017-05-12 (금) 이정은 기자
▶ 90개 한인교회 참여…1차 기도모임 후속활동 추진
▶ 불체자위한 기도·전문가 참여 웍샵·각종 정보 제공
제1차 기도모임을 겸해 9일 웍샵을 연 지역 일원 한인교회 관계자들이 이민자 보호교회 문패와 포스터를 들고 이민자 보호교회 역할 수행에 대한 결의를 새롭게 다지고 있다. <사진제공=뉴욕․뉴저지․커네티컷교협 이민자보호교회 대책위원회>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정책에 맞서 트라이스테이트 지역 한인 교계를 중심으로 결성된 ‘이민자 보호교회 네트웍’에 현재까지 지역 일원 90여개 한인교회가 동참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회장 김홍석 목사)가 3월에 가장 먼저 ‘이민자 보호교회(Sanctuary Church)’ 운동을 시작한 후 뉴저지한인교회협의회(회장 김종국 목사)가 곧바로 이민자 보호교회에 앞장서겠다는 결의를 발표한데 이어 커네티컷한인교회협의회(회장 김성길 목사)까지 동참해 지난달 초 3개 교협이 공동으로 이민자 보호교회 네트웍을 결성하고 심포지엄을 개최한지 한 달여 만의 성과다.
이들 트라이스테이트 지역의 한인교협은 9일 후러싱제일교회에서 ‘이민자 보호교회 제1차 기도모임’을 열고 다양한 후속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교협 산하 이민자보호교회대책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이날 참석자들은 서류미비자를 위한 기도뿐만 아니라 교회가 사회의 피난처로 사명을 감당하고 이를 통해 교회 갱신이 이뤄지며 뉴욕을 거룩한 도시로, 미국을 피난처 국가로 되게 해달라고 부르짖었다.
이민자 보호교회 지침서에 대한 웍샵도 함께 진행된 이날 법률대책위원회 위원장인 박동규 변호사가 센터교회의 역할, 후원교회의 역할, 복지교회의 역할에 대해, 시민참여센터 이사장인 최영수 변호사가 서류미비자 보호요청 신청서 내용에 대해 각각 설명했다.
이민자보호교회대책위원회 위원장인 조원태 목사는 “그간 체류신분을 숨겨야했던 수많은 서류미비 한인들이 이민자 보호교회가 삶의 동아줄처럼 큰 위로가 됐다는 고백을 곳곳에서 전해오고 있다”며 “90여개 한인교회가 이민자 보호교회를 선언하며 네트웍을 이룬 것은 사회적 약자로 소외된 이웃에게 말 그대로 그물망을 던진 것과 같은 효과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대책위는 피난처를 자처한 교회마다 ‘이민자 보호교회’임을 알릴 수 있도록 문패를 제작한데 이어 12개 센터교회를 지정해 이를 중심으로 법률전문가와 사회복지사 등이 지원교회와 팀을 이루도록 구성해 관련 교육을 지속해 나가고 미 주류사회 관련단체와 연계한 활동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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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