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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 혐오 범죄 뒤에 드리운 ‘거대한 대체’ 음모론에 맞설 것 (뉴스M) 2022-5-27
인종 혐오 범죄 뒤에 드리운 ‘거대한 대체’ 음모론에 맞설 것

[이보교] 인종 혐오 범죄에 대한 성명서 발표
연대와 대화와 교육 통해 평화와 정의 이룰 것
[뉴스M=마이클 오 기자] 최근 잇따라 벌어지고 있는 인종 혐오 범죄를 규탄하고 백인 우월주의에 저항을 다짐하는 성명서가 나왔다.

[이민자보호교회 네트워크(이하 이보교)]가 지난 5월 24일 소식지를 통해 발표한 “버펄로 인종 혐오 살해사건에 대한 이민자보호교회네트워크의 성명서”다.

성명서 (이보교제공)
                                                                       성명서 (이보교제공)


성명서는 지난 5월 14일 일어났던 버펄로 총격 사건으로 희생된 고인 10명을 호명하면서 시작했다. 유색인종 혐오와 백인 우월주의에 희생된 생명에 대한 애도다.

[이보교]는 "인종차별 철폐와 정의 실현"을 위한 그동안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더욱 참담해졌다며 비통해했다.

성명서가 인용한 FBI의 통계에 따르면 인종 혐오 범죄가 2020년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특히 아시아계 피해 사건은 70%가 증가했다. 또한 "이들 중 절대다수는 백인우월주의자들에 의해” 이루어진 범죄라고 한다.

이 끔찍한 현실의 배후로 “거대한 대체 (The Great Replacement)”라는 음모론을 지목했다. 이민자와 외국인이 침공하여 백인과 서구 문화를 정복할 것이라는 망상이다. 오늘날 목도하고 있는 혐오와 대량 학살을 정당화하는 근거라는 것이다.

성명서는 이를 “반성서적이고, 반기독교적이며, 반인륜적이고, 반헌법적인 거짓 이념”으로 정의했다.

따라서 [이보교]는 이런 음모론과 백인우월주의와 혐오범죄에 맞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구체적으로 “모든 인종 간의 화합과 연대, 대량 살해를 막기 위한 총기의 규제, 아시아계 역사교육 법안을 통한 혐오 방지, 흑인 민권운동 등 타인종의 역사에 대한 이해 증진, 타인종 커뮤니티와 교류 및 연대, 우리 자신의 인종 차별에 대한 성찰과 기도, 한인 인종 혐오 희생자들을 위한 법적 대응 강화 등”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한다.

성명서가 발표된 당일에도 텍사스에서는 초등학생 19명과 성인 3명이 희생당하는 총격 사건이 일어났다. 오늘날 미국이 얼마나 심각하게 혐오와 증오와 폭력으로 점철되어 있는지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결연한 의지와 차가운 인내가 필요한 시대다.


 <버펄로 인종혐오 살해사건에 대한 이민자보호교회네트워크의 성명서> 

로버타 트루리, 마르거스 모리슨, 안드레 맥네일, 아론 솔터, 제럴딘 탤리, 실레스틴 차네이, 헤이워드 패터슨, 캐터린 매시, 펄 영, 루스 휘트필드. 

또 다시 10명의 고귀한 생명이 희생되었습니다. 우리는 또 우리의 이웃, 형제 자매들을 잃었습니다. 천하보다 귀한 생명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지난 5월14일 뉴욕주 버펄로의 상점에서 일어난 불의의 총격 사건으로 10 명의 흑인 주민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범인은 18세의 백인 청년이며 유색인종을 혐오하는 백인우월주의 이념에 세뇌된 자였습니다. 그는 사전에 치밀한 계획을 세워 총기와 군사장비로 무장하였으며 몇 시간이나 운전하여 찾아간 흑인 지역에 고의적으로 들어가 흑인들을 겨냥해 살해범죄를 저질렀습니다. 심지어 실시간으로 소셜 미디어로 범행 장면을 중계하기도 하였습니다. 그가 추가 범행도 계획했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모든 증거들은 이번 사건이 명백한 인종혐오에 의한 대량살해 범죄였다는 것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이 잔인하고 비극적인 인종혐오 범죄에 희생된 분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가족들께 하늘의 위로와 소망이 함께 하기를 기도합니다. 

저희 이민자보호교회네트워크는 이미 지난 2년 전 조지 플로이드 인종혐오 살해 사건 후 추모 예배를 드렸고 그 자리에서 ‘인종차별 철폐와 정의 실현을 위한 이보교 선언문’을 선포 하였습니다. 이 선언문에서 우리는 성경의 말씀에 따라 ‘인종차별은 죄악’이며 ‘어떤 사람도 자신의 피부색, 출신국가, 성별, 신분 등에 따라 차별을 당하거나 부당한 취급을 받아서는 안된다’고 선언하였습니다. 또한 ‘인종차별에 침묵하는 것은 불의에 동조하는 것’이며 정의를 위해 소리를 높이고 행동할 것’을 다짐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후로도 인종혐오 범죄는 해결되지 않고 있고 오히려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흑인들을 겨냥한 혐오 범죄와 더불어 아시아계를 겨냥한 혐오 범죄가 증가하고 있음을 목도하고 있습니다. 2/6 

 

아시아계에 대한 혐오 범죄 사건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인 2020년 3월에서 8월 사이에 1만건 이상이 신고되었고 매일 평균 19건의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2020년도 FBI의 통계에 의하면 인종혐오 범죄가 12년 만에 최고치에 달하였다고 합니다. 이중 흑인에 대한 혐오 범죄는 40%, 이슬람계는 42%, 아시아계는 70%가 증가하였다고 합니다. 이들 중 절대 다수는 백인우월주의자들에 의해 피해를 당했습니다. 

이번 사건을 통해 우리는 백인우월주의자들을 세뇌시키고 인종혐오범죄를 확산시키는 배후에 ‘거대한 대체” (The Great Replacement)라는 음모론이 있음을 명확히 알게 되었습니다. 이 음모론은 반성서적이고, 반기독교적이며, 반인륜적이고, 반헌법적인 거짓 이념입니다.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우리의 입장을 밝힙니다. 

1. 버펄로 흑인 인종혐오 학살 용의자를 포함한 백인우월주의자들이 주장하는 ‘거대한 대체'(The Great Replacement) 란 근거 없는 음모론 입니다. 이 음모론은 이민자들과 외국인들이 서구권을 '침공'하여 백인을 지배하고 서구 문화를 파괴하고 대체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 대량 학살도 정당화 합니다.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의 이슬람 사원에서 50명을 학살한 반이슬람주의 테러범 브렌튼 태런트가 자신의 범행 동기를 밝힌 선언문의 제목도 '거대한 대체' 였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방인들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는 성경의 가르침을 따르고,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인간의 생명과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이러한 음모론을 철저히 반대 합니다. 

2. 우리가 큰 경각심을 가져야 할 이유는 이 음모론에서 백인우월주의자들이 생각하는 주된 타겟이 이민자들과 외국인들이라는 사실 때문입니다. 이번 사건이 단순히 백인우월주의자의 흑인에 대한 혐오범죄가 아니라 백인우월주의자들의 유색인종 전체에 대한 혐오범죄라는 사실에 주목합니다. 따라서 흑인, 라틴계, 아시아계, 미국 원주민 등 모든 유색인종은 킹 목사가 설파했던 것처럼 '공동 운명체'이며 함께 연대하여 백인우월주의와 인종차별을 철폐하고, 정의롭고 평등하고 평화로운 '사랑의 공동체'를 이루어 가야할 공동의 사명이 있다고 믿습니다. 

3. '거대한 대체'와 같은 백인우월주의 음모론자들은 불과 10년전만 해도 얼굴도 드러내지 못하던 집단이었습니다. 그러나 혐오 포퓰리즘 정치의 등장 이후에, 주류사회에서 버젓이 존재감을 드러내며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미 연합통신(AP)과 전국여론조사센터(NORC)에 따르면 공화당 당원들의 약 50%가 이 음모론을 믿고 있으며 동 당원들의 약 60%가 이민자들이 조직적으로 3/6 

 

선거인단을 장악하고 미국 문화를 대체하려 한다고 믿고 있다고 합니다. 이는 세계 최강국의 주요 정당당원들의 절대 다수가 이런 근거없는 음모론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매우 위험하고 긴박한 현실을 보여주고 있어 우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4. 이 '거대한 대체' 음모론의 가장 거대한 나팔수들은 극우 성향의 정치인들과 그들에 동조하며 혐오정치를 확산시키는 극우 언론임을 밝힙니다. 이들은 “유색인종 이민자들로 유권자들을 대체하려 한다” “이민자와 난민들은 강도범, 절도범들이다. 미국인의 재산을 훔치고 안보를 위협한다” “이민자들의 유입은 '전면적인 침공' 이다”라는 근거 없는 주장으로 혐오와 분열을 지속적으로 시청자들에게 주입하고 있습니다. 

5. 이민자보호교회네트워크는 이러한 백인우월주의와 그들의 혐오범죄에 대항하기 위하여 앞으로도 모든 인종 간의 화합과 연대, 대량살해를 막기위한 총기의 규제, 아시아계 역사교육 법안을 통한 혐오 방지, 흑인 민권운동 등 타 인종의 역사에 대한 이해 증진, 타 인종 커뮤니티와 교류 및 연대, 우리 스스로의 인종 차별에 대한 성찰과 기도, 한인 인종혐오 희생자들을 위한 법적 대응 강화 등을 위해 지속적으로 활동해 나갈 것을 다시 한 번 선언 합니다. 

6. 예수님이 떠나시기 전 새로 주신 계명은 “너희가 서로 사랑하라”는 것이었습니다. 배타, 혐오, 증오가 아닌 서로 용납하고 사랑하라는 말씀입니다. 기독교 정신으로 세워졌다고 자부하는 미국 사회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말씀이 바로 이것입니다.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요 13:34-35) 

2022년 5월 24일 

이민자보호교회네트워크



Tag#이보교#버팔로총격#인종혐오범죄#아시아인대상혐오범죄#총기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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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NEWS M(http://www.news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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